부산 찾은 크루즈 방문객 만족도 '양호'…쇼핑 "가장 아쉽다"
- 조회수
- 1,855
- 등록일
- 2019-05-27 14:23
동남지방통계청,지난해 부산항 입항 크루즈 방문객 7000여명 조사
[부산CBS 조선영 기자]
지난해 부산을 찾은 크루즈 방문객들은 '관광지부산'에 대해 양호하다고 응답했으나 쇼핑 등은 상당히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 터미널에 기념품과 먹거리 판매장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개선에 나섰다(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을 찾은 크루즈 방문객들은 '부산관광지'에 대해 '양호하다'고 응답했으나 '쇼핑만족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가 동남지방통계청에 의뢰해 2018년 1년동안 부산항에 입항한 83척의 크루즈선 방문객(승객과 승무원)7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부산을 찾은 크루즈 방문객의 만족도 조사를 통해 정책수립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조사결과를 보면,기항지인 부산관광에 대해서는 '만족'비율이 100점 만점에 평균 82.8점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영국(90.6점)이 가장 높고,일본(74.8점)이 가장 낮았다.
또 방문객의 부문별 만족도를 보면 5점을 기준으로 가이드/관광통역안내사가 4.5점을 받아 가장 높았고,그 다음은 관광버스 시설(청결 등)이 4.3점,교통(이동별소요시간)과 비자취득/출입국 절차,크루즈 터미널 시설이 각각 4.1점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쇼핑은 3.6점으로 최하점수를 받았고,환전과 여행경비,관광지시설)화장실 주변청결 등)이 3.7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관광지의 경우,국제시장(55.2%),자갈치 시장(49.0%),용두산(45%) 등으로 크루즈 방문객들은 주로 원도심 관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루즈 방문객의 지출액은 평균 14만8000원으로 집계됐고,일본인이 19만2000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하고,유럽인들이 8만5000원을 지출해 가장 적은 지출액을 보였다.
선박크기의 경우,7~10만톤 승객의 만족도가 높고(4.5점),13만톤 이상(3.8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루즈 선원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한 만족도는 4.3점으로 높지만 주변 먹거리 만족도는 3.7점으로 가장 낮았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4개항의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선박대형화에 맞춰 대형선박의 승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CIQ(*)시설을 확충해 수속시간을 단축하고 X-ray 등 보안시설의 장비를교체하기로 했다.
또 국제여객터미널 주변에 기념품과 먹거리 판매장(크루즈 팝업스토어 운영)을 신설하고,터미널 셔틀버스 운영하는 연계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부산시와 협업을 통해 국가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모항승객의 수하물 운송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크루즈 방문객 만족도 높이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 항만산업부 김인영 과장은 "부산을 찾은 크루즈 방문객의 만족도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쇼핑과 대형선박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IQ;항공이나 배를 이용해 공항 또는 항만으로 출입국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3대 수속으로,세관 검사(customs), 출입국 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 등을 가리키는 영어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