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활동
외부에서 본 글로벌호텔크루즈과

크루즈승무원 이야기

조회수
3,064
등록일
2011-12-07 18:24

logo_snow.gif


 

대한민국 1호 크루즈 승무원 신디는...
<홍박사의 해외취업처 개발기-꿈의 해외취업! 떠다니는 특급호텔 크루즈>
상상이상의 세계이자 꿈이 현실이 되는 무대지만 그만큼 힘든 과정
데스크 (2011.12.03 12:15:1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싸이월드공감 프린트하기 데일리안을 트위터에서 팔로우하기
대한민국 1호 크루즈 승무원 신디 손

해외취업처 개발을 위해 미국의 리츠칼튼, 트럼프, MGM, 폰테인, 힐튼, 쉐라톤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전세계의 초특급호텔들을 방문하면서 어릴적 로망이었던 크루즈! 그것도 전세계에서 가장 큰 로얄캐리비언 크루즈와 호스코간에 해외취업 채용계약서를 체결하기까지 내가 전세계를 누빈게 어느 정도인지는 측정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내가 그러한 힘든 여정속에서도 신디 손(Cindy Son·한국이름 손지영)과 같은 글로벌인재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신디는 대한민국의 제1호 크루즈승무원이다.

호스코를 통해서 로얄캐리비언에 해외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신디와는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글로벌 리더로 커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지켜보게 되었고, 분명 그가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리더로 성장하리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가 보내온 소식중에 크루즈 탑승에 대한 수기를 이 지면을 통해 공개하여 크루즈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news1323060630_268599_1_m.jpg
◇ 크루즈 승무원 파티에서의 신디 손과 동료들.

Cindy’s cruise essay

2년의 호텔인턴 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해서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지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해외에서의 인턴과정은 국내에서 취업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경험이자 배움이었고, 나는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해외에 반드시 취업이 하고 싶었죠. 하지만 비자문제 등등 해외취업으로 가는 길을 쉽사리 열리지 않았습니다.

때마침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은 기회가 어느 날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홍 박사님의 전화 한 통으로 저는 세계에서 최대 선사인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박사님의 엄청난 프로젝트의 첫 도전자로서의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많이 생소하던 크루즈라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risk 이자 opportunity였습니다.

5개월 동안의 매일매일 일해야 하는 선상생활을 견뎌내야 했었고,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크루들과 영어로만 일해야 한다는 말에 두려움이 먼저 왔었죠. 가족, 친척, 친구들에게도 조언을 구해보았으나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다들 배 타는 게 어디 쉽겠느냐는 듯한 반응이었죠.

하지만 단순한 배라고 정의 하기엔 크루즈는 상상이상의 세계이자 내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무대일거라는 박사님의 그 한 마디 이야기를 듣는 순간 하나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크루즈를 택하였습니다.

인터뷰에 붙고 처음 승선하게 된 곳은 미국의 마이애미. 대부분의 한국 승무원들이 아시아에 출항하는 크루즈 선에 승선하였지만 나만 혼자 떨어져서 지구 반대편 마이애미라는 낯선 곳에서 그리고 낯선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850 명의 승무원 중 한국인은 나 단 한 명뿐이었죠. 겁이 덜컥 났습니다. 귀국 전날에는 많은 걱정들로 인해 혼자 울기도 했었죠. 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혼자 사서 고생하면서 가게 되는지...

선상에서의 매일매일 강행되는 트레이닝과 10시간의 장시간 근무는 몸과 마음 모두 지치게 하였습니다. 꿈에서만 상상하던 크루즈는 어디에도 없고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죠. 2주일간 강행된 트레이닝 끝에 마침내 혼자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영어실력은 나날이 늘어 감을 느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민거리였던 영어실력은 어느덧 나만의 강점이 되었고, 대학시절 미국 워싱턴에서 호텔인턴생활을 통해 여기서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강인함을 길려준 원동력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달이 지나서 첫 업무평가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매니저는 나에게 다가와 크루즈에 온 걸 아직도 후회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저 환한 웃음으로 그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그 첫 업무평가를 통과하고 카리브해, 북미, 남미, 중미, 유럽, 아시아 등등 삼 년간 전 세계를 다니며 크루즈를 했습니다. 매년 연말에 있는 선사 최고의 팀에 3년 연속 뽑히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홍박사님이 말씀하신 꿈을 실현 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말이 현실로 한걸음씩 다가오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고진감래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튼튼한 날개를 달고 다시 인생의 첫걸음을 대학이란 곳에서 내딛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크루즈 승무원과가 있는 대구의 모대학교에서 그 동안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나와 같은 크루즈 승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홍 박사님께서는 멀리 나는 새가 높이 난다는 말을 했습니다. 눈 앞에 다가오는 이익과 편안함에 익숙하면 멀리 나는 법을 익힐 수 없는 법이죠. 그렇게 홍박사님은 저에게 멀리 나는 법을 지난 5년간 가르쳐 주셨습니다.

글/홍성민 관광경영학 박사